CDS 프리미엄은 채권을 발행한 국가 또는 기업이 부도가 날 경우 원금을 돌려받을 수 있는 파생상품으로, 일종의 채권 보험료라고 보면 된다. 높으면 높을수록 위험하다는 뜻이다.
그런데 3월 18일. 한국의 CDS premium이 기존 50대에서 30대로 급락했다. 특별한 이슈가 없고 환율급등, 코스피 폭락, 인버스 폭등.. 중이었기 때문에 딱히 이유를 찾기 어려웠다. 그런데 WSJ등에서 갑자기 한미 통화스와프가 이슈가 되었다.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1&oid=469&aid=0000478751
환율이 1300넘은것도 아니고 뭔가 절차가 더 필요할 거 같아서 통화스와프 안 될 꺼 같았지만, 뭔가 그냥 느낌으로 미국주식하면서 가지고 있던 외화 다 매도했다.. 단기고점이기도 하고..
다음날 (3월 19일) 환율이 1290을 찍으면서 뭔가 잘못했나 싶기도 했지만..
진짜 한국시간 기준 19일 22시 통화스와프가 600억 달러 규모로 체결되었다!!
나머지 국가를 살펴보면 북유럽 국가 셋(노르웨이, 덴마크, 스웨덴)은 1인당 GDP도 높고 경제가 안정적이며 4대 메이저(USD, EUR, JPY, GBP)보다는 덜 하지만, 모두 사용하는 화폐가 11대 통화 안에 포함된다.
https://en.wikipedia.org/wiki/G10_currencies . 특히 스웨덴 크로나는 달러인덱스 측정에 들어간다.
호주 달러 역시 메이저고, 뉴질랜드와 함께 영어권 동맹이다.
브라질, 멕시코 같은 신흥국과도 체결하고, 한국은 아시아 선진국 중에 싱가폴과 같이 들어갔다.(일본은 이미 미국과 스와프). 전 세계적 위기 타파를 위해 통화스와프를 체결하지 않았던 비교적 G7에 비해 규모가 작은 선진국들(호주,뉴질랜드, 북유럽국가, 한국, 싱가폴)과 신흥국에 달러공급을 한 의미가 있다.
다만 타이밍이 좀 빠르다고 생각되긴 한다. 환율이 1300 돌파한 것도 아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연준이 금리를 2주만에 150bp나 내릴 정도라 빠르게 돌아가는 거 같기도 하고, 지금 한국경제 펀더멘탈이 나쁘고 미국에서 시작된 리먼때와 달리 코로나를 한국이 먼저 감염되어 피해를 입었기 때문에 강제로라도 살려준 거 같다.
통화 스와프를 체결하면, 필요 시 자국 통화를 상대측 중앙은행에 맡기고 그에 상응하는 외화를 빌려올 수 있다. 미국 달러가 필요할 때 수월하게 확보할 수 있으며, 달러에 비해 신용도가 낮은 화폐인 원화의 가치가 어느정도 보장된다. 당연히 발표 이후 달러원 환율은 급락(하얀점선이 스와프 발표시점)했다.
과거 이명박 정부 시절 처음 체결된 한미통화스와프로 인해 환율이 잠시 안정되고, 삼성전자가 장중 상한가에 가깝게(+14.95%, 당시엔 상한가 30%가 아니라 15%였음)상승한 적이 있다. 내일도 아마 그렇게 될 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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