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밤 애플 주가가 10% 급락했다. 실적 전망치 하향이 가장 큰 원인이며, 특히 중국발 매출이 줄었다 한다.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해 중국 경제가 둔화되면서, 아이폰을 살 수 있을 만한 경제적 여력이 되는 중국 상류층(중산층이 아니다. 1인당 GDP 1만 달러가 채 안 되는 게 중국이다. 아무나 아이폰 가지고 다니는 1인당 GDP 3만 달러의 한국과 다르다)도 소비하기 힘든가 보다.
문제는 오마하의 현인, 가치투자로 유명한 워렌 버핏 역시 애플에 엄청 투자했다는 것이다. 버핏의 회사 버크셔 해서웨이의 총 포트폴리오 중 21~25%(뉴스마다 다르다. 일단 CNN 보도로는 25.7% https://edition.cnn.com/2019/01/03/investing/warren-buffett-berkshire-hathaway-apple-stock/index.html) 를 애플이 차지한다고 한다. 원래 기술주 투자를 꺼리던 버핏이, 최근 2016년 부터 애플을 집중매수하기 시작했고, 그 결과 애플 총 주식의 4.89%를 보유하게 되어 2대 주주가 되었다. 평단가는 위의 이미지대로라면 142달러로 겨우 손실을 면한 정도인데, 추가 하락이 이루어지면 버핏도 손해를 보게 된다.
애플 급락으로 인해 버핏은 급락한 단 하루 만에 보유주식의 가치가 40억 달러에서 36억 달러로 내려가서, 4억 달러의 손실을 보았다고 한다. 원래 버크셔 주가는 S&P 500 지수와 -1~1% 차이나게 움직이는 경우가 많고, 장기적으로는 S&P 500 지수보다 오르는 걸 감안하면, 어제 버크셔 해서웨이 5% 폭락의 가장 직접적인 원인은 애플이다.
버핏이 보유한 애플의 가치는, 저번 10월 고점 ($232)와 비교해 보면, 단순계산으로 (232-142)*252,480,000 =22,723,200,000 달러. 약 227억 달러 감소했다.
버크셔 해서웨이 전체 시가총액이 4713 억 달러 정도 되므로, 전체 시총대비 4.8% 나 되는 감소치다.
물론 버크셔 해서웨이 자체적으로 벌이는 재보험업, 철도 사업 등이 있기 때문에 아주 걱정할 일은 아니지만, 버크셔 b주의 장부상 가치 book value(BPS)가 2018년 9월에는 $151.79 였는데, (https://www.gurufocus.com/term/Book+Value+Per+Share/BRK.B/Book%252BValue%252Bper%252BShare/Berkshire%2BHathaway%2BInc)
12월에는 감소했을 가능성도 있다.
당분간 애플 비중이 큰 버크셔보다는, 차라리 지수추종하는 SPY ETF가 나을 수도 있다. 오늘 밤에 있을 연준의장 파월의 연설과, 다음 주 열릴 미중 무역협상 처럼 시장에 호재가 될 만한 이슈도 있지만, 14일 부터 열릴 브렉시트 의회 표결 같은 악재도 있어서, 투자하기 꺼려지는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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